신이 있으나 없으나 신을 믿는 것은 손해가 아니다?

만약 신이 있다면?

  1. 신을 믿는다

신이 있는데 신을 믿는다면 신의 가호를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신이 있다면 신을 믿는 게 좋다.

2. 신을 믿지 않는다.

신이 있는데 신을 믿지 않는다면 신에게 미움을 살 것이다. 따라서 신이 있는데 믿지 않는다면 손해를 볼 것이다.

만약 신이 없다면?

3. 신을 믿는다

신이 없는데 신을 믿는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별일 없다.

4. 신을 믿지 않는다.

신이 없는데 신을 믿지 않는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신은 존재한다
신은 없다
신을 믿는다
이익
유지
신을 믿지 않는다
손해
유지

이 4가지 경우의 수를 게임이론으로 접근해 보았을 때 신을 믿는 것이 탁월한 선택임을 알 수 있다.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을 믿는 것이 기댓값이 더 높다.

그러나

처음 이 주장을 보았을 때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 생각했다. 반박하고 싶었다.

그러나 처음 접하고 난 뒤 3초간은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적으로는 말도 안 된다고 느끼고 있지만 말에 근거가 있기 때 문이다. 하지만 곧이어 허점을 발견했다.

바로 신을 믿는데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돈 등이라는 점이다. 신을 믿는 데는 필연적으로 위와 같은 노력들이 들어가고 이는 분명히 큰 기회비용이다. 주변의 종교인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교회를 다니는 친구는 일요일마다 교회를 나가 예배를 드리며 헌금을 내는 등의 활동을 몇 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 만약 그 시간과 돈을 다른 목표를 위해 썼다면 무언가 큰일을 하나 더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신을 믿지 않는 행위는 특별한 기회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신을 믿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신이 없을 경우 신을 믿는 것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손해라는 말이다. 나의 주장을 바탕으로 표를 다시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신은 존재한다
신은 없다
신을 믿는다
이익
기회비용 손해
신을 믿지 않는다
손해
유지

물론 이익과 손해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는 없기 때문에 판단은 개인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더 이상 신을 믿는 것만이 해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이 존재할 때 신을 믿으며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비해 신이 존재하지 않을 때 신을 믿으며 손해 볼 수 있는 기회비용의 양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신을 믿는 행위의 기댓값은 신을 믿지 않는 행위의 기댓값보다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게 된다.

 

 

 

 

2023. 7. 1.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