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확신이 필요한 순간
지도를 봐도 길을 찾기가 어렵다면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잘 찾아가는 사람, 지도를 보고도 잘 찾아가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지도를 보고도 목적지를 못찾아갈수가 있냐고 한다면, '길치'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라. 만일 모두가 지도를 잘 본다면 그런 단어가 생기지 않고, 사용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다른 분야의 차이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축구를 잘한다던지, 게임을 잘한다던지, 암기를 잘한다던지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런 종목들은 재능과 숙련도를 요구한다. 슛 연습을 하거나, 책을 많이 읽는것 등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행위는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단, 여기서 말하는 지도는 스마트폰 지도다.) GPS 로 현재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로 가는 길을 나 대신 그려준다. 내가 해야할 일은 단지 GPS 를 믿고, 주변의 보이는 건물들이 지도에서 나와있는지 확인하고, 어느 방향이 인공지능이 그려준 길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발걸음을 떼는것 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서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너무 어렵다면, 지도를 보는것이 어렵다기보단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것이니 그런 경우는 논외로 하겠다.) 같은 지도를 보고, 같은 목적지를 가지고, 처음보는 길을 걸어감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언제나 맞다고 생각하는 길로 망설임없이 향하고 누군가는 출발하기도 전에 수없이 걱정하고 고민하다 결국 약속시간에 늦게된다. 물질적인 차이는 없다. 문제는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당신이 지도를 잘 못보는 이유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지도를 잘 해석하고있는지, 내가 가고있는 길이 정말 맞는 방향인지 끊임없이 의심한다. 분명히 목적지가 있고, 길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길을 가는것이 두려워 새로운 길을 시도하지 못한다. 평소에 다니던 길이 돌아가는 길이어도 같은 길을 고수한다. 결국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게 두려워진다. 지도를 볼 일이 없게 되니 사이가 더 멀어지게된다. 끝없는 악순환이다.
어떻게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당연히 언제나 맞을 수는 없다.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언제나 옳은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내가 가는길이 맞다고 확신을 멋대로 가져도 되는걸까? 그런 확신이 나를 배신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당연하다. 그것은 단지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일 뿐이니까. 그런건 별로 도움이 안된다.
자기확신의 핵심은 내가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것을 인정하는데에서 나온다.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낙담하지않고 다시 맞는 길로 되돌아오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무엇 때문에 잘못된 길로 가게 되었는지 생각하라. 무엇 때문에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생각하라. 일단 맞는 길로 되돌아온 다음에 생각할 것은 그것뿐이다. 또다시 길을 못찾으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걱정하는것은 그것을 방지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실패를 즐겨라. 그 실패로 한단계 성장할 나를 상상하며 교훈을 얻고 또다시 도전하라.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니라 넘어지더라도 일어나는 법을 배운 것이다. 오로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달리지 말아라. 넘어지기 위해서 달려라. 그러면 무릎이 까져도 웃을 수 있다. 목적지에 도달한 뒤 웃고있는 나를 상상하면서 울지 마라. 웃으며 달려라. 웃어본 사람만이 웃을 줄 안다.
처음에 넘어질 때는 무섭다.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만 같다. 그러나 바닥에 누워서 생각해보면, 다시 일어날 만 하다. 뛰다가 숨이 차면 잠시 앉아서 쉬자. 때론 죽을것같을때까지 뛰고, 한발자국 더 뛰면 쓰러질것 같을때 더 뛰어보자. 넘어지기위해서 뛰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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