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에게 암세포일 수도 있다

인간은 자연에게 암세포일 수도 있다.

'사람은 왜 자연을 아름답다 느끼는가?' 에 대해 고찰하던 중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이렇게 적어본다.

자연이란,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를 말한다. 사람은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혹은 못한 것을 자연이라 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거나 그것을 사랑한다. 이러한 정의를 보면 '사람'의 개입 여부가 자연의 기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꽤나 인간주의적인 개념이지만 이로인해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파고들어가다보면 자연에 앞서 생명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도달한다. 우리는 자연에 앞서 생명체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의할 필요가 있다. 생명에 대한 개념은 통합되지 않았다. 그중 대표적인 개념을 소개하겠다.

그것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주변의 환경이 어느정도 변해도 일정한 상태나 모습을 유지하는 성질을 항상성이라 한다. 인간은 36.5도정도의 체온을 덥거나 춥거나 항상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는 미생물부터 거대한 동식물까지 모두에게 적용된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하나의 개체로서 더 큰 하나의 개체에 부분을 이룬다. 예를 들어 단세포생물은 모여서 다세포생물인 미생물을 만들고, 미생물들과 세포들이 보여 기관을 이루고, 이 기관들이 모여 인간의 몸을 만든다. 인간이 모여서 국가가 되고, 이런 국가들과 땅, 바다, 하늘 등이 모여 지구를 이룬다. 우리 인간도 미생물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한 일부일 뿐이다. 그런데 지구의 일부라면 인간 자체도 자연이어야 할 터인데, 인간을 제외한 나머지 모습을 자연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되어보인다. 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사실 인간이 지구에게 암세포의 역할을 한다고 본다. 우리는 암세포를 우리 몸의 일부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몸속에서 자라는 암세포도 사실 몸의 일부다. 누군가 암세포를 몸에 넣어서 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실제로도 암세포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한다. 그 비중이 너무나도 작거나, 늘어나려해도 면역체게가 막아주기때문에 평소에는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자연을 이용하고 활용하고 파괴한다. 계속 늘어나는 인구수와 그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필연적인 일이다. 다행히 인간에게 지성이 있는 덕에 무차별적인 지구파괴는 막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의견일 뿐이다. 총체적으로 지구를 파괴하는 인간은 현재로선 막을 도리가 없다.

인간은 암에 걸리면 몸에있는 암세포를 모두 죽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여러가지 정신적, 내과적 방법을 써보기도 하고, 수술대위에 오르기도 한다. 여러 해석의 일부일 뿐이지만, 지구의 천재지변을 지구의 면역작용이라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언젠가 수술대위에 올라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할 지구를 만나기 전에 서두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2022. 3. 13.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