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는 합리적일 수 있는가?

동성애 혐오는 합리적일 수 있는가? 동성애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생각.

인간은 유성생식을 하며 이를 위해선 남녀 한쌍이 필요하다. 인간은 진화적으로 남성은 여성에게, 여성은 남성에게 끌리게 되었다. 동성애자는 이와 다르게 남성이 남성에게 끌리고, 여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슬프게도,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동성애자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는 그중 몇 명의 사람과 대화해봤는데,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아직 합리적인 이유를 대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 내 입장을 설명하자면, 입장이 없는 것이 내 입장이다. 따로 반대하거나 옹호할 이유가 없기도 하지만, 내 주된 관심사는 동성애자보다는 동성애자를 비합리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에 쏠려 있다. 여하튼, 이번에는 동성애에 대해 철학적, 유사과학적으로 파고 들어가볼 생각이다.

일단, 동성애가 후천적인 경우라면 합리적으로 그들을 비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에는 논란거리가 딱히 없다고 본다. 동성애가 인류 존속에 반하는 행위인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행위를 비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것이 자의던 타의던, 비방의 대상이 동성애자이던, 그의 환경이던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천적인 동성애를 살펴봐야 한다.

선천적인 동성애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3가지가 있다. 유전, 돌연변이 그리고 부작용이다.

첫번째인 유전. 동성애가 유전되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는 아직가지 동성간의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남성의 동성애 유전자가 후대에 전해지려면 여성과 아이를 가져야 할 텐데, 동성애자 남성이 여성과 아이를 가질 확률은 매우 적지 않나 싶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혹은 남성의, 여성의 동성애자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 성 염색체는 남성일지라도 남성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유전자가 특별히 좀 더 강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남성선호 유전자는 도태될 일도 없다. 이성애자 여성에 의해 끊임없이 유전되기 때문.

두번째는 돌연변이다. 돌연변이란 DNA 복제 시에 우리 몸의 실수로 인해 없었던 형질이 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돌연변이 치고는 동성애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 여러 자료를 참고해본 결과 모두들 최소 1% 이상의 동성애자 비율을 말하고 있다 .만약 DNA 돌연변이가 1% 의 확률로 일어났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돌연변이 치고는 확률이 너무 높다는 뜻이다. DNA 복제는 굉장히 정교한 작업으로 실수할 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 특히 희박한 돌연변이로 특정 형질이 나타나길 기대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다.

세번째로는 바로 부작용 side effects 이다. 이 개념은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여우 실험에서 영감을 얻엇다 .이 실험을 짧게 소개하자면, 그들은 여우를 여러 세대에 걸쳐 번식시키는데, 친화력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그룹을 계속 나눈다. 세대를 거듭하며 친화력이 좋은 개체를 지속적으로 거른다. 그리고 불과 4~5세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의도하지 않았던 유의미한 형질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주둥의 변화, 털 색깔, 다리 길이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게다가 한두개체 뿐이 아니라 거의 모든 개체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나는 이것을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인간이 거의 모든 신체적 이점을 포기하고 오직 지능과 사회적 능력만을 무기로 먹이사슬 최정점에 오르기까지는 분명 우리가 모르는 '어떤' 특별한 능력을 키워야만 했을 것이다. 인간이 이렇게 진화시킨 '어떤' 능력이 동성애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가능성이다. 비록 여우 실험에서는 전체적으로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만, 1%의 확률로 발현되는 부작용이라던가, 혹은 그정도의 확률로 발현되는 '어떤' 능력일지도 모른다. 유전과 돌연변이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본론으로 돌아오자. 이렇게 3가지 경우라면 동성애 혐오는 어떻게 합리화 될 수 있는가? 처음의 동성애자 형질의 유전은 불가능하다. 애초에 유전이 되었다는 것은 자연선택에서 살아남았다는 뜻이고 이는 곧 종족번성에 피해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남성/여성선호 유전자의 유전은 돌연변이라고 같이 봐도 좋을 듯 하다. 충분히 세대를 거쳐도 유지될 수 있지만 역시 진화적으로 정방향은 아니기 때문이다. 두번째의 돌연변이또한 역시 불가능하다. 돌연변이의 동성애를 혐오한다면 당신은 희귀병이나 난치성 질병을 가진 장애우도 모두 혐오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감정일 뿐이지 논리가 될 수는 없다. 물론 감정도 자연선택된 합리적인 과정일 수 있지만 그것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약간 좁혀서 논리적이라고 읽으면 되겠다. 그리고 세번째의 부작용도 돌연변이와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 돌연변이와 부작용 모두 비의도적으로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를 비난할 것인가?

결론을 정리하자면, 선천적 동성애를 싫어할 수 있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와 단순한 감정 뿐이다. 그리고 감정은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감정이 합리적인 이유가 되는 순간부터 더이상 단순한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1. 28.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