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사실 방역지침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14세기의 인류를 휩쓴 흑사병(pest). 이는 주로 쥐와 벼룩을 통한 페스트균에 감염되어 일어난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는 미생물의 존재조차 몰랐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미신, 신앙 등을 통해 이 흑사병을 퇴치하려고 했다. 그리고 당연히도 성공하지 못했다. 공기, 냄새로 감염된다 생각하여 마스크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은 있었고 실제 일부 페스트균은 공기중으로도 전파가 가능해 어느정도의 효력은 있었을 듯 하다만, 주류 페스트균은 위에 설명했던 것처럼 직접적인 해충의 영향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지구적인 페스트의 창궐은 막을 도리가 없었다.

2019년 말, 중국의 한 성에서 폐렴의 증상을 보이는 하나의 바이러스가 시작되었다. 정부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각국을 넘나든다. 그리고 중국에서 지구반대편의 미국까지 날아가는데는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덕분에 이 바이러스는 금방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 2020년 초,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 - 전 세계적 감염병의 시작을 선언했다. 이후 약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여러가지 방역지침을 통해 코로나는 종식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왔다. 물론 나는 이러한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을 굉장히 지지하는 편이다. 높은 부작용률을 가진 백신도 코로나 종식을 위한 노력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서스럼없이 맞았고, 거리두기 지침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해왔다. 앞으로의 행동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만. 아주 긴 시간동안 팬데믹 시대를 겪어오면서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러한 노력이 바로 전 지구적 전염병을 탄생시킨 주범이 아닐까?

과거 흑사병이 창궐할 때에도 사람들은 원인을 알지 못했다. 그들의 노력들 중 일부는 실제로 병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것을 진실로 여겼고 인류가 추구해야할 방향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들의 방역/치료법 중 일부는 오히려 흑사병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일례로, 인간의 체액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목적으로 실행한 '방혈'은 말그대로 몸에서 피를 빼내는 방법이다. 당연히 오늘내일 하는 환자들의 사형선고를 앞당기는 일밖에는 되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을 현재의 코로나 19 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점점 높아지는 거리두기 단계, 어떤 국가는 완전한 락다운을 시행해 거리에선 개미 한마리도 찾아볼 수 없는 와중에 또 어떤 국가는 코로나의 종식을 이뤄냈다 외치기도 한다. 위드코로나를 실시한지 약 한달이 지난 대한민국의 현재는,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을 알리는 기사들과 동시에 역대 최대 하루 확진자수를 매일 갱신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세계 최고의 의료진들이 바이러스의 원인을 알아내고 백신을 개발중이다. mRNA를 통한 바이러스라나 뭐라나,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입장으로선 잘 모르겠다. 그러한 입장이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으니 사회학적으로 접근해보는 것이다. 사실 지금의 기술수준으로 알 수 없는 원인이 코로나를 유행시키는 것이 아닐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방역지침 자체가 코로나를 유행시키는 원인일 가능성이 없진 않을 것이다. 적절한 전염률과 적절한 치사량은 바이러스가 전파되는데 중요한 요소다. 너무 높은 전염률의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 인류에게 감염되어 집단면역을 이루게 되어 금방 사라질 것이다. 너무 높은 치사량은 걸리는 족족 사망하여 몇명 감염시키기도 전에 숙주가 사라져 바이러스도 운명을 같이할 것이다. 인류의 방역지침은 바이러스의 전염률을 인위적으로 낮춘다. 그리고 백신은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낮춘다. 방역지침과 백신을 전국적으로 도입한 현재에도 코로나의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혹시 코로나의 너무 높은 전염률과 치사율을 손수 낮춰 바이러스의 존속에 이바지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 법도 하다. 실제로도 알파, 베타, 델타 그리고 지금의 오미크론 등의 변이는 코로나의 장기 존속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있기도 하다. 방역을 완수하기 위해 방역을 없애자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이라기 보다는 상상, 망상에 좀더 가깝지만 말이다.


 

코로나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정부와 국민들, 그리고 수많은 의료진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이 글은 절대 코로나에 대한 세계적인 노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글이 아닙니다.

 

 

2021. 12. 4.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