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인 사람이란? 감정적인 사람이란?

이성적인/감정적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이성reason은 사물을 옳게 판단하고 진위, 선악 또는 미추를 식별하는 능력이다. 여기서 옳고 그름과 선악 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준이 아닌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후천적로 학습하는 기준에 의해 갈린다. 그러한 기준을 사용하여 판단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성적인 사람은 논리적인 사람 이라 할 수 있다. 판단의 기준은 가변적이기도 하고, 특정 기준을 판단에 사용한다고 해서 이성적이라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성적'의 특징 중 핵심 단어는 '논리적'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논리 logic 란 사전적 의미로 사고작용을 밟는 과정이다. 논리적 logical 이란 '사고작용을 밟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또 그러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 생략이나 과장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 예시로, 논리적 주장이란 뒷받침하는 근거주장이 사고작용을 밟는 과정이 되므로 근거주장이 타당하고, 근거주장으로부터 최종주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생략이나 과장이 없는 주장이 되어야 한다.

결론짓자면, 이성적인 사람은 사고를 다루고 표현하는 데에 논리적인 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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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feeling 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한다. 당연히 이 감정은 주관적이다.

'이성적'의 의미가 이성에 근거한 사고인것 처럼 '감정적'의 의미는 감정에 근거한 사고이다. 감정에 근거한 사고란? 특정 사건을 접한 후 느끼는 감정에 의해 사고가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폭력사건의 가해자를 봤을 때 두려움을 느껴 해당 가해자를 비난하는 상황을 들 수 있다. 감정적인 사람은 폭력은 악이라 주장한다. 이렇게 감정적 사고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주장이 논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논리적일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모두가 두려움을 느낀다는 근거만으로 '폭력은 악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는것은 생략된 과정이 많다. 위에서 이성에 대해 설명한 것처럼 사고의 과정에 생략된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논리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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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했던 폭력에 대해서 이성적인 주장과 감정적인 주장에 대해 각각 예시를 들어보자.

이성적 주장일 경우. 폭력은 우리 모두가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만일 사회가 폭력을 제재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폭력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므로 사회적으로 폭력을 제재하는 수단으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악'이란 도덕률이나 양심을 어기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서 도덕은 인간이 지켜야할 도리로써 상호주관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도덕이 생겨난 이유도 인간의 두려움이란 감정때문이므로 이에 해당하는 폭력은 도덕률에 어긋나고, 당연히 남에게 피해도 준다. 따라서 폭력은 악이다. 라는 주장을 펼친다.

감정적 주장이라면, 폭력은 무섭다. 맞은 사람이 불쌍하다. 고로 폭력은 있어서는 안된다. 폭력은 악이다. 라고 주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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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정적/이성적이라는 수식어의 옳고 그름이나 어떤 것이 우위에 있는지 가리려는 것이 아니다. 두가지 예시를 들어 다소 극단적인 면이 조금 있지만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

쉽게 사랑으로 생각해보면.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래서 그녀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준다." 나는 그녀를 왜 사랑하는지, 사랑하면 왜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은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일단 나는 그럴 수 없다. 이 주장은 위에서 설명한 감정적 주장과 매우 유사하다.

종합하자면, 이성적인 사람은 사고의 근거가 논리 즉, 사고를 밟는 과정이 되는 사람이다. 요약하여, 사고를 밟는 과정에 집중하는 사람이 이성적인 사람이다.

감정적인 사람은 사고의 근거가 감정인 사람이다. 즉, 인간이 수백만년동안의 진화를 거쳐 만든, 지금은 그 인과관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대로 결과에 대입하는 사람이다.

+ 2022/1/1

위의 내용만 봐서는 이성적인 사람이 감정적인 사람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이성적 성향이던, 감정적 성향이던 상관없이 감정을 느낀다. 이는 진화의 산물이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 기제는 굉장히 복잡하여 아무리 고민하고 숙고하여도 자신의 감정의 인과관계를 깨달을 수 없을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 성향이 강한 사람은 감정과 자신을 일체화 시키지 못하고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 혹은 사회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생각하지만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감정이 이를 반대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때때로 과정을 생략하고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2021. 12. 27. 3:31